Nujabes

2007.03.21 11:12
본인은 병신같이 개뿔도 모르는 주제에 오지랖만 넓어서 장르 구분을 크게 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즐긴다. 물론 이건 나만의 유니크함이라기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징 중 하나일 것일테지. Contemporary Instrumental 부터 Industrial Rock 이나 Trance 장르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본인이 유일하게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가 하나 있으니,

바로 Hip-Hop 되겠다.

하지만 사실 웃기지도 않은게, 힙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 Chemical Brothers 나 Quentin Norman Cook 의 음악에는 열광을 하고 있었으니, 이것이야 말로 콩으로 된 음식은 평생 먹지 않겠다고 맹세한 사람이 두부요리에 환장하는 것과 다를게 무엇이 있겠는가. 어찌되었든 본인의 그다지 길지 않은 음악숭배 인생에 언젠가는 다가올 힙합. 그 시초가 바로 Nujabes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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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감각적인 Metaphorical Music 부클릿. 이미 난 누자백숙빠;


이 Nujabes 라는 사람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싶어도, 한국어로 상세히 설명된 바이오그라피는 별로 없다. 여기저기 뒤져봐도 힙합버그 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을 퍼온 천편일률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그 바이오그래피 자체가 좀 시간이 된 내용인 관계로 따로 여기서 정리하고자 한다.

Nujabes.
본명 준 세바. 한 마디로 Nujabes 라는 이름은 자기 이름을 뒤집어서 사용한 이름이다.
일명 일본 언더 힙합의 자존심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고 있으며, 유명한 힙합 뮤지션들과의 돈독한 친분을 과시한다. 힙합이라는 장르이긴 하지만, 실제로 곡을 들어보면 감각적인 스케일 진행은 재즈와 블루스, 소울을 연상시키게 하며, 반복적인 리듬은 일렉트로닉과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진다. 이런 포괄적이고 복합적인 음악적 개성은 Nujabes 개인이 상당히 다양한 장르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폭넓은 장르의 특징들을 유감없이 힙합이라는 한 장르에 녹여버리는 탁월한 센스로 국내에도 상당히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음에는 틀림없으며, 실제로도 각 곡의 완성도는 대단히 뛰어나다. 솔직히 말하자면, 본인은 이 정도로 탁월한 음악을 굳이 힙합이라는 장르에 한정시킬 필요가 있냐는 생각도 많이 든다.

이쯤되면 한 곡 들어보는게 도리가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최초로 들은 Nujabes 의 곡이었으며, Nujabes 의 음악을 힙합이라는 장르로 한정시킬 필요가 없다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들게 만드는 곡인듯. 혹시나 힙합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꾸욱 눌러 주시라. 아, 곡 중간에 나오는 플룻 솔로는 Nujabes 가 직접 분 것으로 알고 있다. (플룻 연주를 잘 하는듯...)


가사보기


사실 이 곡은 시카고 출신의 Terry Callier 라는 사람의 곡을 Nujabes 가 새로운 곡으로 리메이크 한 버젼이다. 원곡도 인터넷을 잘 뒤져보면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 번 찾아보시길. 원곡 제작자가 원곡을 제공하고 Feat. 까지 하다니. 뭔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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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y Callier. 1945년생


이런 센스만점의 곡을 만들어 내는 Nujabes 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Nujabes 는 자신이 만든 곡이나 자신 소유의 레이블에서 만든 곡을 절대로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광고수법을 쓰지 않는다. 철저하게 음악적 감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한다. 따라서 이미지 찾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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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미안; 젤 구린 사진으로 골랐어;


맨 왼쪽의 릴라아저씨는 유명한 Funky DL, 그리고 가운데 최홍만 비슷하게 생긴 어설픈 V 자를 그리고 있는 사람은 DJ Sancon, 맨 우측의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격의 소유자가 바로 대망의 Nujabes 되겠다.

...왠지 미안해서 좀 잘나온 사진 한 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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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것도 그다지 썩...형 수염만은 어떻게 좀 안될까;


...자 이제 대충 바이오그라피는 넘어가고 Nujabes 가 어떤식으로 이런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Nujabes 는 다양한 음원 소스를 샘플링하고 시퀀싱하고 리믹싱하여 사운드를 창조, 혹은 재창조 해내는데, 그 중심엔 Music Production Center 라 불리는 기기가 자리잡고 있다. 이것은 Nujabes 만이 사용하는 독특한 악기는 아니며, 힙합 사운드 크리에이터라면 국적, 나이 불문하고 10명중 9.8명은 무조건 MPC 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MPC 는 일본 Akai 라는 회사에서 최초로 고안된 기기이며, 현재는 대만 기업으로 인수된 기업이다. Nujabes 가 사용하는 MPC 는 MPC-2000XL 이라고 하는데, 현재 대만으로 인수된 이후에는 해당 제품의 정보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1997년에 생산된 모델임) 비슷한 다른 모델을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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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클릭 안하시는 분들을 위해. MPC-2000XL


MPC 라는 악기(?스스로 소리를 만들지 못하기 떄문에 악기라고 불러야 할 지는 모르겠다만)의 특징은, 16개 배치된 버튼에 각각의 사운드를 샘플링 하여 집어넣을 수 있고, MPC 사용자가 그 버튼을 리드미컬하게 누르면서 - 마치 비트매니아 게임을 즐기듯이 - 시퀀싱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퀀싱 된 소스를 다시 샘플링 할 수도 있고, 레코딩도 가능하다. 즉, 다양한 사운드 샘플 소스를 재배치 하는데에 최적화 된 도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MPC 를 통해서 나오는 사운드는 원 소스에 비해 약간 음압이 세진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약간 좀 더 묵직하게, 아냐; 어쨌든 특유의 질감이 덧붙여진다. 이것 역시 MPC 의 상당한 매력 중 하나이다. 결론적으로, "나도 이런 음악 해보고 싶삼!" 이라던지, 혹은 "나도 힙합 DJ 가 되보고 싶어요!" 의 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간지나는 턴테이블을 사기 전에, MPC 를 먼저 사는게 맞다. 괜히 돌리기만 지랄맞게 어려운 판돌이 사봤자 별로 남는것도 없다;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MPC 가 대단히 흥미있고 재미있는 기기? 악기? 임에는 틀림없지만, Live 시에는 버튼 눌러대는 모습 때문에 그다지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쉽지 않다는 점 역시 존재한다. 뭐 MPC 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런 MPC 플레이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말로 설명해서 어쩌겠는가! 직접 MPC 플레잉을 보시라!!

DJ Shadow, Cut Chemist, DJ Numark 의 MPC Playing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질문들 있으면 질문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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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r
  1. Favicon of http://s2day.com BlogIcon S2da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3.21 11:34 신고
    사무라이 참프루 OST에도 참여했던 아티스트아닌가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a
  2. Favicon of http://owl.tistory.com BlogIcon 부엉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3.21 11:39 신고
    원곡도 상당히 듣기 좋네요~!
    거기에 비트가 가미되니 더 좋구요~!
  3. Favicon of http://kkommy.tistory.com BlogIcon kkomm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3.21 11:40 신고
    힙합이 어떻다..라고 잘은 모르지만..
    그리고 장르 불문하고 저도 이것저것 많이 듣는 편인데요..
    이 음악은 오늘 날씨하고 잘 어울리네요.. ^^
    아! 음악에 대해 잘 안다고는 말 못합니다..
    그냥 듣는걸 즐길뿐..워낙에 출퇴근길이 멀다보니.. -_-a
  4. Favicon of http://kkommy.tistory.com BlogIcon kkomm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3.21 11:44 신고
    원곡도 들어보니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요..^^
    전 앨범으로 듣는 편이라서 뒤적거려봐야겠단 ^^;;
  5. Favicon of http://loceleb.egloos.com BlogIcon app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3.21 14:16 신고
    mpc-2000xl같은 류의 기기들을 흔히 샘플러 조금더 확장된 의미로는 그루브박스라고 부르지요. 힙합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보편적인 악기의 일종입니다. 음압이 세진다는 건 댐핑이 좋아진다는 건데 샘플링만으로는 좋아지기 힘들고 컴프레서를 주고 리샘플링을 좀 해야 됩니다. mpc 플레이은 잘하면 그것만으로도 꽤 멋진데 자칫 잘못하면 철권 16단콤보 하는것처럼 보인다는.
  6. i1chu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6.07 16:01 신고
    안녕하세요^^ 잘보고갑니다.
    프로파일이 궁금하던차에 많은 도움되었네요~
    앨범정보에대한 포스팅도 기대해봅니다 'ㅂ';;
    좋은하루되세요~
  7. Favicon of http://brigitte.tistory.com BlogIcon Youjin Brigitte Chu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09.17 08:49 신고
    Nujabes너무 좋아하는데- 잘 보고갑니다! :)
  8. N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7.12.08 01:30 신고
    좋은 정보와 구수한 입담에 재밌게 보고 갑니다! ^^
  9. 어너트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1.05 11:52 신고
    감사해요~ 좋은 정보 얻고 가요.
    nujabes 노래 중에 auarian dance도 좋아요 ^^ (철자.. 맞겠지?ㅋㅋ)
  10. AYOB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1.05.07 02:22 신고
    아-멘
  11. Favicon of http://perdredupoidsrapidement.sitego.fr/ BlogIcon maigrir rapidemen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2.02.03 14:38 신고
    웹사이트 !처럼 우리는 이것이 정말 내 중 하나입니다 입니다 완전히 간단에 읽기 .
  12. Favicon of http://www.skup-zlota.biz BlogIcon skup złot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2.06.25 19:02 신고
    아주 좋은 전망!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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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퍼서 우는거 아니야..바람이 불어서 그래..눈이 셔서..
  14. Favicon of http://2147.udisglutensfree.com/mkus.php BlogIcon Michael Kors outle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3.07.27 03:08 신고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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