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말하는 11번가에 대한 혹평
2008/03/08 00:07다름 아닌 바로 "기술 만능 주의" 혹은 "기술 우월 주의" 같은 느낌의 것들이다.
정말 이건 사다리를 놓고도 어디다가 써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충분한데, 요새 들어 그런 사람들이 점점 눈에 많이 띄는 것 같다. 물론 그 중에 올바른 방향으로 길을 잡은 사람들도 많겠지만...11번가를 개발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만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개발/기획자들이 이 정도라면 사실 우리나라 웹 관련 종사자들의 퀄리티 향상은 아직 멀고도 멀은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지금 이런 서문에 상당히 기분 나빠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름대로 조목조목 11번가를 까 보겠다.
전반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을 통해 깔 예정이므로 관심분야가 아닌 분들은 그냥 이 포스트 무시하셔도 좋다.
일단 까기 전에 본인 경력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한다. 별거 아니라서 작게 쓴다.
2003~2007년까지 다양한 웹 개발 경력
2006년부터는 윈도우/모바일(WIPI) 어플리케이션 프로젝트 다수
2007년부터는 검색엔진 개발 회사로 이직하여 현재 연구원으로써 각종 모듈 및 관련 프로그램 개발
웹표준을 준수하려 노력한 11번가
요새 새로 연 웹 사이트를 접하게 되면 제일 먼저 하는 짓거리 중 하나가 바로 Firefox 상에서 Web Developer Toolbar를 통하여 CSS 를 벗겨보는 짓인데(여기서 처음 알고, 따라하고 있음), 11번가 사이트를 보고 CSS를 벗겨보니, 나름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지키려 노력한 흔적이 아주 많이 보였다. 맥에서 봐도 어느정도 사이트가 심하게 깨지는 일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 왜 이런 뻘짓을 했나?
기분 나쁜가?
본인이 아주 좋아하는 정찬명님의 블로그 : 나라디자인에서 웹 표준이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라.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웹 표준 운운하면서 이 분 블로그 모르면 간첩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웹 표준이란 어떠한 강제성을 띄는 것이 절대 아니며 단순히 W3C 를 통한 권고안일 뿐이다. 물론 웹 표준을 지켜서 득이 되는 경우는 굉장히 많으나 11번가의 경우에는 그냥 단순히 "대세는 웹 표준이니까" 혹은 "웹 표준이 가오가 살아서" 라던지 "앞선 기술이니까" 따위의 생각으로 마크업 문서를 작성한 것 같다. 왜냐고?
결제하려면 ActiveX 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정 웹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사파리에서도 결제가 되어야 하고 오페라에서도 결제가 되어야 하며 FireFox 에서도 결제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 외 본인이 모르는 수많은 웹 브라우져에서 모두 상품 쇼핑부터 결제까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결제창에 달린 ActiveX 하나로 인하여 11번가는 오로지 Internet Explorer 용 쇼핑몰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에 ActiveX 없이 결제 대행해주는 업체가 없다고? 당연히 있다. 이니시스나 다날같은곳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ActiveX 설치 없이 결제를 대행해주는 신뢰있는 업체가 아주 당연하게 있다.
아니 도대체 IE 에서만 돌아가는 쇼핑몰을 만들려고 뭐하러 저런 앞선 기술을 도입하였나? 지금 열심히 웹 표준이라는게 우리나라 IT 시장에 도입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웹 표준 기술은 극히 소수의 사이트에만 적용되어 있는 상황이고, 따라서 웹 표준을 준수하는 HTML 문서를 퍼블리싱 할 줄 아는 웹 퍼블리셔의 경우 상대적으로 숫자도 적고, 그들의 페이도 높을 수 밖에 없다. 만일 웹 표준 퍼블리싱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을 불러다 놓고 11번가 개발에 착수했다면 이건 더 뻘짓이다. 그만큼 프로젝트가 지연되었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일단 나라디자인에서 발췌한 웹 표준 코딩의 장점을 꼽아보자.
- 웹 표준 방식의 CSS Layout은 콘텐트가 논리적으로 선형화 됩니다.
- CSS Layout은 Table for Layout에 비하여 파일의 용량을 50% 이상 절감해 줍니다.
- 사람이나 로봇(컴퓨터)이 이해하기 쉬운 구조가 됩니다.
- 유지보수가 쉬워지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시켜 줍니다.
- 웹 접근성 문제는 웹 표준만 지키면 90% 이상 해결 됩니다.
웹 표준 코딩의 장점이 이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11번가의 경우 웹 표준 코딩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전혀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 자세하게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자.
1) 웹 표준 방식의 CSS Layout은 콘텐트가 논리적으로 선형화 됩니다.
일단 이건 패스.
2) CSS Layout은 Table for Layout에 비하여 파일의 용량을 50% 이상 절감해 줍니다.
이것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용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웹서버 트래픽을 줄일 수 있고, 클라이언트 브라우저에서 렌더링해야 할 코드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좀 더 가벼운 웹 서핑이 가능해지는 것 정도이다.
11번가의 소스를 보자. 분명 웹 표준 코딩을 통하여 HTML 의 양은 줄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바스크립트로 완전히 떡칠이 되어 있다. 많은 웹 개발자들이 엄청나게 착각하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Ajax 와 각종 화려한 기술들로 HTML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거라는 것은 정말 큰 오산이다. 이 엄청난 자바스크립트 코드들로 인해서 11번가 메인페이지의 경우 IEXPLORE.EXE 파일의 메모리 점유율은 무려 80메가를 넘어선다. 상품 상세페이지를 가게 되면 메모리 점유율은 140메가를 훌쩍 뛰어넘는다.
아마 수많은 레이어와 플래쉬들이 그 원흉이 아닐까 짐작되는데, 이 개발자들은 웹 표준이나 Ajax 같은것에는 관심이 있을지 몰라도 메모리 누수나 브라우저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는 것인가? 이럴거면 뭣하러 그렇게 웹 표준을 지키려 인적 물적 낭비를 했나? 돈이 썩어 넘치는 것인가? 아니면 기획자나 개발자들이 단순히 자기들 새로운 공부 좀 해보겠다고 만든 사이트의 결과물일 뿐인 것인가?
3) 사람이나 로봇(컴퓨터)이 이해하기 쉬운 구조가 됩니다.
11번가에서 이것은 말할 가치도 없다. 구글 웹로봇이 쇼핑데이터를 긁어갈 일도 없고, 긁어봤자 딱히 도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11번가에서 봇돌이들에게 긁게 해줄 것 같지도 않다.
4) 유지보수가 쉬워지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시켜 줍니다.
이건 웹 표준의 좋은 장점인데 그렇다고 11번가하고 이거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쇼핑몰의 경우 디자인이나 사이트 레이아웃이 자주 바뀌는 편도 아니고 한 번 바뀔때는 보통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리뉴얼하는게 보통이다. 근데 뭔놈의 유지보수. 그리고 눈썰미 있는 웹 퍼블리셔라면 (본인 경험상) 사실 웹표준으로 코딩하던 안하던 유지보수하는데 크게 리소스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5) 웹 접근성 문제는 웹 표준만 지키면 90% 이상 해결 됩니다.
이것도 말할 가치 없음. 어차피 결제 안되는데 웹 표준 지켜서 뭐하리.
즉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웹 표준 코딩을 하기 위해서 분명히 좀 더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되었을 것이 분명한데,
결과적으로 SKT 는 헛돈/헛시간/헛사람만 쓴 꼴이라는게 주된 내용.
웹 표준이 뭔지, 그리고 웹 표준을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르는 11번가
위에서 이렇게 깠다고 해서 본인을 웹 표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말기 바란다. 웹 표준이나 다양한 웹 관련 기술들이 새로 탄생하는 것은 서비스 사용자 입장에서나 서비스 개발자의 커리어 향상을 위해서나 한국 IT 기술 발전을 위해서나 모두에게 득이 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이 기술을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검토도 없이 무작정 기술을 쓰는 것은 이런 무지막지한 괴물 사이트를 만들어낼 뿐이다.
웹 표준 백날 지켜도 결제 시스템에서 빵꾸를 내면 뭣하러 웹 표준을 지키는가?
웹 표준 백날 지켜도 시스템에 부하가 걸려 이용자가 외면하면 뭣하러 웹 표준을 지키는가?
기업은 학원이 아니다. 그리고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웹 표준을 지킨다고 지마켓 파워셀러들이 넘어오나? RIA 니 Flex 니 이런 기술들을 쓴다고 유저들이 미친듯이 몰려오나? 이건 정말 어리석은 기술 우월주의 생각이다. 11번가를 만든 기획자들 머리속에 대충 어떤 생각이 들어있는지 짐작은 간다. 새로운 기술들을 막 집어넣으면 사람들이 호기심에 막 몰려오겠지? 웃기지 말길.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는 유저들은 전체의 1% 도 안될 것이다. 거의 대다수의 유저들은 오히려 보수적인 편에 속한다. 만일 11번가가 진정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마켓이나 옥션과 최대한 비슷한, 아니 베꼈다고 욕먹을 지라도 똑같은 인터페이스를 유지하여 이용자들로 하여금 익숙한 느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야 했다. 머저리 찐따같은 스트리트 뷰니 뭐니 이따위거 만들 시간에.
분명한 것은,
사람이 기술을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새로운 욕구로 인하여 새로운 기술이 창조되는 것이다.
예전에 싸이월드 C2 때도 기획자들의 뻘생각으로 한 번 아작이 나고, 얼마 전엔 모 유명 웹 2.0 블로그에서 "이거 하면 뜬다" 식의 이상한 뻘글을 올리더니 이번엔 SKT 에서 뻘짓을 한다.하나같이 유명한 기업, 유명한 블로거, 유명한 기업인데 왜 이런 헛짓거리들을 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실망감만 들게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들에게 던지는 마지막 혹평
IT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파트들이 존재하고 이들의 협업을 통하여 이런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다. 이중 디자이너가 이런 컨셉을 요구하였는지, 아니면 개발자인지, PM인지, 기획자인지, DBA 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11번가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진정 고객을 위해서 이렇게 개발을 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지적 허영심을 충족하기 위해 만든 결과물일 뿐이라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
결론
결국 본인이 깐 것은 11번가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 - 바로 '웹 표준을 HTML 부분에 한해서만 준수한' 부분이다. 웹 표준...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엄청나게 많을테고 물론 내가 펼쳐나가는 논리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찬명님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웹 표준은 권고안이며, 강제성을 띄는 것이 아닌 소수의 권리를 존중할 수 있는 기업의 '도덕적 의무' 를 알릴 수 있는 한 표현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위의 이유가 아니라면 기업이, 특히 쇼핑몰이 웹 표준을 준수해야 할 의무나 당위성 같은 부분은 전혀 없다. 하지만 11번가는 분명히 웹 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이며, 웹 표준을 IE 6.0, 7.0 상에서 준수하기 위해서는 웹 퍼블리셔들이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해당 브라우저들의 CSS 렌더링 엔진이 W3C 권고안을 따르지 않는 문제점을 가지고 때문이다. 그럼 그렇게 고생을 했다면 그런 수고로움이 빛을 발해야 할 텐데 전혀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의 머리 꼬리의 아다리가 맞지 않다는 뜻이 된다.
즉 웹 표준을 준수하는 척 하면서 결제창을 ActiveX 로 봉인한 처사는, 웹 표준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반증이 되며, 허울만 좋은, 최신 기술만 다 가져다가 뒤집어 씌운 것 뿐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차라리 IE 환경이 아닌 곳에서 사이트가 왕창 깨진다면 그냥 애시당초 포기하고 IE 로 쇼핑을 하겠는데, 이건 뭐 신나게 쇼핑하면서 장바구니에 다 담아놓고 결제하려 보니 안되는 상황이 닥치는 꼴이니 더 악질이라고도 볼 수도 있겠다.
본인이 만일 이런 프로젝트의 담당 PM 이라면,
죽어도 ActiveX 사용 결제 대행 업체를 배제하는 입장을 상부에 관철시키던가,
오히려 IE 외 브라우저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철저히 양해를 구하여 IE 접속을 권장한 후에 IE 전용 마크업 랭귀지를 써서 더 재미있는 사이트를 만들고자 생각해 볼 것이다.
물론 본인이 오해하고 있을 수도 있다. 추후에 IE 외 브라우저를 통한 쇼핑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하지만 아닌 것 같다. FF 로 들어와도 결제창까지 가서 배송지 다 쳐 넣고 결제하기 눌렀을 때 결제가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본인이 오해한 것이 맞다면 얼른 결제창 예외처리를 하던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소비자의 마음을 몰라준다는 것이 개발자의 눈에 개발적인 요소를 봐도 이렇게 눈에 띄는데, 도대체 이 서비스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도무지 확신이 서질 않는구나.
category : DalKy/nota
제가 알기로는, 아직 정통부에서 결제시 SSL이 아닌 SEED를 이용한 방법을 강제화하기 때문에 ActiveX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발자만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정치적 이슈도 있기에 그런 부분을 언급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음 그 쪽은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네요.
제가 본 바로는 ActiveX 없이 결제를 하는 업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페이게이트라고 불리우는 결제 대행 업체도 있구요.
모나카님이 지적하신 ActiveX 를 통한 결제 강제는 오픈마켓에 한한 것인가요?혹은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액을 가지는 회사인지요?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그리고 개발자만의 책임으로 돌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개발자는 다른 파트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배가되었을 수도 있지요. 아무리 봐도 웹표준을 지켜도 의미가 없는 상황인데 WEB2.0 구호에 맞는 웹표준 코딩을 해내라! 라고 위에서 압박을 주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결제대행업체 선정은 제 경험으로도 선정시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결제대행업체의 결제 오류율 비교부터 시작하여 결제 수수료나 기타 각종 여러가지 팩트들로 하여금 단순히 몇 가지 잣대만으로 결제 대행업체를 무작정 고르기는 쉽지가 않은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진정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고려하였다면 결제가 IE 환경에서만 동작한다는 식의 예외 플로우를 반드시 구상했어야만 할 것입니다. 웹 표준은 속칭 "HTML 을 div 와 CSS 코딩으로만 완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현재까지는 ActiveX 없이 결제를 하는 솔루션들은 모두 공인인증서 필수 결제액에 미달하는 금액만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결제는 ActiveX를 써야만 하도록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혹시 그 사이에 법적 제약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ActiveX 없이 결제하는 사이트에서 결제 금액 한도를 확인해 보시면 궁금증이 해소되실 것 같네요.
내부적으로 약간의 편법 - 분할결제 - 를 통해서 해당 부분을 넘기는 것 같더군요.
애플코리아에서 결제를 많이 해 봤었는데요,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의 경우 페이게이트를 이용한 결제를 하고 있으며, 수백만원어치를 질렀을 때도 문제가 되진 않았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그래도 일단 뭔가 '웹2.0'스러운 부분들이 이것저것 눈에 많이 띄면서 아는 사람이 보면 간지는 철철 넘쳐 흐르는군요...(....) HTML코드들도 뜯어보면서 쇼핑몰에는 과분한 웹표준 코드들도 신기하게 봤습니다.
뭐, 그래봤자 결국 왜 쇼핑몰에 저걸 썼냐고 물으면 답이 없습니다만...;;;
안녕하세요~~
댓글만 읽어보면 나인테일님은 개발자이시거나, 혹은 관련 종사자분이시거나,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근래로썬 보기 드물게 완성도가 있는 HTML코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이 없습니다.
웹 표준을 준수한 HTML 코드로 인해서 시각장애인들이 쇼핑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아니며, 위에서 줄기차게 지적한대로 IE 이외의 환경에서 쇼핑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아닙니다. 결국 웹 표준도 아니면서 이것저것 구색을 맞추려 했다는 것인데, 이럴바엔 뭣하러 고생스럽기만한 웹 표준 코딩을 해서 돈낭비를 했냐는 것입니다.
어차피 소수자들을 배려할 수 없는 제도적(위에서 다른 분들이 지적해 주셨죠.)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사실 굳이 웹 표준을 지킬 의무는 더더욱 없습니다. 게다가 웹 표준을 지켜야 할 때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더더더욱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11번가가 웹 표준을 지키려 그렇게 노력을 하였을까? 라고 궁금해 함과 동시에 11번가 곳곳에 있는 신기술들을 보면 답이 떠오른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소비자들을 위한 기술이라기 보단 자신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을 썼구나, 라는 답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단순히 결제가 IE에서만 되기 때문에 웹표준을 지킨 것이 낭비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파이어폭스를 통해서 적어도 결제 직전까지는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IE가 아니면 사이트에 입장도 할 수 없게 해놓은 어처구니 없는 곳들이 많이 있지요.
물론 11st가 잘 만들어졌다는 말은 절대 아니구요 ^^;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wormkid 님의 견해는 정말 공감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쇼핑몰의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결국 내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쇼핑몰의 물건과 교환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화려한 인터페이스나, 이용하기 편한 UI 들은 모두 결국 사용자 지갑을 쉽게 열게 하기 위한 수단들이죠. 만일 결제할 마음이 없이 단순히 eye 쇼핑을 하기 위해서라면야 사실 11번가의 그런 코딩 방식이 큰 문제는 안되겠습니다만 11번가 개발자들이 eye 쇼핑에 큰 무게를 두고 만들었다면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IE를 사용하지 않는 소수자 5%(그냥 제가 생각한 수치입니다. 이것보다 작거나 클 수 있겠지만 10%는 안될 것 같네요.) 미만의 eye 쇼핑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웹 표준 코딩이라...이것을 위해 기존 쇼핑몰 구축 리소스보다 더욱 막대한 리소스를 투입했다는 것이 프로젝트 상관에게 알려지게 된다면 그들은 어떤 말을 듣게 될까요?
전 차라리 쇼핑몰같은 돈을 주고 뭔가를 사고 파는 곳이라면 차라리 해당 브라우저 사용자가 아니면 이용할 수 없으니 대단히 죄송하지만 IE 로 오세요 라는 안내문구를 다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낚이는 느낌이 들어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11번가 관련글들이 다들 비슷했었는데 이렇게 개발자의 시각에서 분석한 글을 보니 또 색다르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엑티브X에 대한 지적은 좀 과한 지적 같습니다. 결제라는게 유저들의 익숙함도 고려해야 하기에 다른 쇼핑몰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웹표준을 준수하면서(꽤 퀄리티 있는 HTML 코드를 사용하면서) 경량화에 신경쓰지 않았다는 점은 크게 공감이 갑니다.
기존 오픈마켓(옥션, 지마켓)의 단점이 페이지 한번 열면 저사양의 컴퓨터는 뻗어버릴만큼 무거운데...이런 경쟁자를 염두에 두었더라도...페이지 경량화에 노력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최소한 기존 오픈마켓의 로딩 속도에 불만있는 유저들에게는 크게 어필했을텐데 말이죠.
보잘 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ctiveX 관련 지적에 대해서는...뭐랄까요. 유저들이 ActiveX 가 설치되고 로딩되는 것에 대해서 안심하는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하다 못해 결제사를 병행하여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물론 수지가 안맞겠지요-_- 솔직히 지금 제가 말하는 내용은 억지라고 봅니다.)
하지만 최소한도로 타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공지해 주는것도 너무 과한 요구일까요? 웹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가까운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프로젝트 관련자들이 이런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소홀했다는 것은 그들이 웹 표준에 대해서 완전히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점프컷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훗.. 처음엔 무슨얘긴가 했는데, 읽을수록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웹표준이라는것은 코딩만을 말하는게 아니지요.
결국 ie로 해야하는..ㅠㅠ
(결제직전까지 불편없이 사용할수 있다고 다된건 아니죠. 결제직전에 ie로 바꿔야 한다면 얼마나 귀찮을까요?)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글 읽느라 눈 많이 고생하셨겠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웹 표준은 결국 웹 접근성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약간 비약적인 논리로 웹 표준에 대해서 접근한다고 하자면, 11번가는 완전 쓸데없는 짓을 한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그냥,..참고로,.
웹표준 얘기하면서 IE 기준 코드나 ActiveX 쓰는걸 표준을 지키지 않는것이라고
하는데요,. 대부분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
사이트를 플래시로 떡칠을 해놓은 덴, 웹표준 얘기를 잘하지 않지요..
ActiveX가 윈도에서만 작동하기는 하지만,.
플래시 플래이어 까는것 역시... 피장파장.,.
현재로서의 웹표준을 할라치면 html + css + js 등 브라우져 내장
엔진 외에는 외부 모듈은 아무것도 없어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플래시로 떡칠한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죠. 만일 플래시로 구현한 부분의 경우에는 플래시가 설치되지 않은 브라우저나 수월한 봇돌이의 크롤링을 위해 텍스트로 대체할 수 있는 예외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정말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지요. 만일 진정한 웹 표준을 준수할 마음을 먹었다면 플래시같은거 쳐다도 보지 않았을 겁니다.(플래시가 웹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플래시 때문에 예외처리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댓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올블로그를 타고 왔다가 올블로그 막대를 치우니 눈에 익은 파비콘이 보이더군요. DalKy님 경력은 처음 봤습니다.
경력이라고 할 것 까지야 없는 부끄러운 경력이죠 뭐 ㅎㅎ.
아 지난 포스트에 작성하신 도아님 댓글에 답변 달아야 하는데 깜박 했네요~^^;
도아님 가족들과 행복한 주말 되세요~
요즘은 활동이 뜸 하신 것 같습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카드 결제의 경우에나 ActiveX가 필요하지, 통장 입금과 같은 경우에는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만 해도 통장 입금과 같은 방식을 사용할 경우, 사파리에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확실히 100%는 아니더라도 사이트의 목적을 눈에 보이는 프로세스 대로 했을 때(룩엔필?) 이룰 수 없는 웹표준이라면
무의미 한 것같습니다.
웹표준 아무리 지킨다고 생각 해 봐야 정작 글을 쓰거나 결제를 하거나
파일을 올리거나 하는 기본 적인 기능에 심각한 제약이 온다면
분명 "웹표준을 지켰다" 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기는 것은 상대를 쓰러트리면 이기는 것이지만 지키는 것은 100개 중에 중요한 것이 20개라면 그 20개 중 단 하나라도 지키지 못 했다면 지켰다고 할 수는 없겠죠.
본인이 웹표준을 지키며 코딩하며 고민했던 부분들을 많이 정리하고 갑니다.
저의 생각으로 한국에서 웹표준을 지킨다는 것은 개발자 자신과의 싸움이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인내심과 야근으로 똘똘뭉쳐 코딩하지 않으면 어느순간엔가 IE코딩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러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어서 좋은 포스트 였다는 생각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저도 11번가를 좋게보는 사람중의 한명입니다. 11번가가 엠플처럼 무너지지는 않을거라는 예상은 현실이될것같고 .. 그 현실이 이상에 접근하면 충분히 옥션과 지마켓을 위협할수있을거라 생각됩니다. 11번가, 1라운드는 이렇게 오픈했지만 ..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개편하게되면 정착 잘 되리라 기대하는 사람으로서, 댓글 남겨봅니다 (^^)
우연히 링크 입수하게 되어서 그냥 제 생각을 적어 봅니다. 11번가 서비스는 국내에서 옥션이나 G마켓과 경쟁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었습니다만, SKT에서는 그 이상을 염두에 두고 만든 서비스입니다. 그 동안 계속 실패했던 해외진출 가능 서비스로 포석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플래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의 eye쇼핑이 가능한 웹표준 자체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제단은 어차피 나라별로 다 표준, 구동방식, VAN사 등 제휴업체가 달라질 것이니까.. 결국 새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적어도 커스터마이징 속도는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개발 및 코드를 몰라서 정말로 해외진출을 염두한 웹표준 준수인지는 확신은 없습니다. 아무튼 좋은 글 읽었습니다. 11번가의 선전 가능성은 제가 보기엔 아직도 요원한 듯 보입니다. 베스트셀러 상품의 댓글 수만 보셔도 알 겁니다. ^^
저 같이 오픈소스를 끼쭉끼쭉 대는 사람은 11번가를 보면서... 웹이 발전하는군 느꼈습니다. (그냥 첫 인상이요~ 이리저리 클릭하면 다양한 기술을 시연했지요 --;)
위에 글처럼 결제까지는 안가서 모르겠고.. 글도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저런것이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네요~
다만 저걸 만든 개발자들이 저걸 몰랐을까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왜 헛고생 했냐~ 이렇게만 들리네요~
결제창 바꾸는것은 머 그리 크게 어렵지 않을것 같은데요... 제가 active x 결제와 아닌 결제에 대한 장단점을 몰라서... (해킹에 쉽게 노출될 우려라든지... )
그리고 대부분 웹표준을 지켜놓고.. 결정적인 곳에서 헛탕을 쳤다는 것은... 뼈대는 웹표준인데... 나머진 머냐 이렇게 보이는데... 이것도..뼈대가 웹표준이니... 많은 이들의 요구가 따른다면... 시각장애인도 들어올수 있고... 키보드만 써서 쇼핑도 되게 충분히 할수 있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