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1주년을 맞이하며
2008/02/29 00:23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안쓸까 하는 생각이 앞섰는데 오늘 저녁에 미투데이에 들어와 보니 Comments To Me 란이 텅텅 비어있는 버그를 보게 되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턴 보기 좋은 풍경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밀렸던 글들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은 아래 글들을 보고 (한달동안)탄력받아 작성한 포스트다.
관련글
광장과 밀실 - 미투데이에 대해 바라는 두 세가지 것들. ^ ^; by 민노씨
미투데이, 나만 어려운가? by KHISM
1. 쉬운 미투데이, 사용하기 편한 미투데이?
사실 미투데이는 척 봐도 쓸 수 있는 기능들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150자 글 쓰기를 본다면 그렇다. 하지만 이건 본인이 벌써 미투데이를 1년 가량 사용했기 때문에 드는 생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갓 처음 들어온 사람들은 빈약한 설명에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위의 레퍼런스에 적혀 있으니 많은 말을 하진 않겠다.
일단 2월중에 싹 정리할 계획이라는 만박님의 공언이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이 2월 마지막날 이브란 말이다.
미투데이는 인터페이스부터 굉장히 간결하여 처음에 글 쓰기 댓글달기 친구신청/수락하기 기능만 있었을 때는 별 다른 설명이 없어도 되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문자메시지로 글/댓글 쓰기가 되고 동영상 첨부도 되는 것 같고 사진 첨부도 단순히 me2photo 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가능한 것 같다. 사실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도대체 어딜 봐야 이런 기능들을 따라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존 미투데이 신기능들 처럼 알아서 찾아써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베타 테스트라서 베타테스터가 아닌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것인지?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이것저것 기능들을 넣으려고 하는 것을 보자니
옆구리 터진 속 꽉 찬 김밥이 떠오르는 것은 나 뿐인가?
물론 지금 만박님의 미투데이를 보고 있으면 뭔가를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계시는 것 같아 보이는데, 예전 글을 얼핏 보면 미투데이 2.0 이 나온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 버전에는 과연 이런 단점들이 많이 보완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면 결국 지금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위저드닷컴 블로그에서 칸타빌레를 준비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보자.
제목은 홍보의 과유불급과 관련된 내용이지만, 사실 내가 이 글을 보면서 미투데이를 떠올렸던 것은, 좀 더 완벽한 서비스를 위해 사용자에게 기다림을 요구하는 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자주 변화하는 사이트를 보는 재미를 사용자에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2. 사용 용도를 전혀 알 수 없는 미투토큰
미투토큰의 설명서를 한 번 보자.
구매하고, 선물하는 미투토큰. 그럼 선물받은 사람은 미투토큰을 어디다가 써야 하는가?
아직 적절한 토큰소비모델이 없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자면 토큰 소비모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토큰 구매페이지를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앞선다.
난 아직도 내가 구매한 550개의 토큰을 어디다가 써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본인이 미투데이에도 친구가 그다지 없는 관계로 딱히 선물할 사람도 없지만.
3. 복잡한 사이트 네비게이션
내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만 미투데이 오픈 초창기에는 미투데이의 소개글은 "바쁜 블로거를 위한 어쩌고..." 로 시작했던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단순했기에 바쁜 사람들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 굉장한 관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좀 아닌 것 같다. 본인은 어차피 즐겨 가는 몇 분의 미투데이를 살짝 들여다 보고(댓글은 정말 왠만해선 안남김) 심심할 때 내 미투데이에다가 글 한 줄 끄적이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다만, 날이 지나고 지날 수록 많아지는 앵커들을 보면 좀 답답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내 공간인데 내가 알지 못하는 장식품들로 내 방이 꽉 들어차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저런 느낌을 없애보려고 처음에는 짬을 내서 이것저것 클릭도 해 보고 했었다. 그런데 귀찮다.
UI 가 너무 단순해서 한계가 있는 것일까. 나는 가급적이면 한 페이지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을 다 보고 싶다. 혹은 최소한 내 미투 친구들 중 누가 최근에 글을 썼는지에 대한 확인이라도 메인 페이지에서 해 보고 싶다.
근데 그렇게 못한다. 친구들은 이라는 버튼을 무려 클릭해야 하고, 내 몇 안되는 미투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보고 싶어하는 미투 친구가 작성한 글을 보려면 네비게이션 단추를 신나게 눌러줘야 한다. 본인은 그럴 바에 그냥 내가 자주 가는 몇 친구들만의 미투데이를 아예 URL 을 직접 타이핑해서 들어가버린다.
물론 내가 미투 친구들의 그룹핑을 안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룹에 넣어도 결국은 내 미투데이 페이지 -> 친구들은 -> 그룹핑된 친구들 탭 이렇게 클릭해야 한다. 무려 3 depth 다. 완전 귀찮다.
4. 신규 유입 유저들
이건 내가 친구 맺는걸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귀찮아 하는 편에 오히려 가깝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투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기존에 이미 상주하고 있는 유저들이 신규 유입 유저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어 얼른 서비스에 익숙함을 느껴 서비스를 즐겨 쓸 수 있게 해 주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기로 미투데이에서는 기존 유저가 신규 가입자를 포용하는 것 보다는 신규 가입자가 기존 가입자들에 엉겨 붙어야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 본인 생각이나 추측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나는 이랬다-.-
좀 더 신규 유저들이 쭈뼛거리지 않고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지 않을까? 단순히 본인이 사용하기 쉽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야 이건 정말 설명할 필요도 없는 쉽고 재미있는 거야" 라고 설명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5. 바라는 점, 혹은 건의 사항
대충 미투데이에 지난 1년간 느꼈던 점을 정리해 봤다. 나름 미투데이를 많이 사용하면서 미투데이의 버그도 꽤나 찾아냈었고 만박님이나 코디언님도 1년동안 두세차례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비판은 이쯤에서 끝내고 내가 바라는 미투데이에 대해서 한 번 적어볼까 한다.
1) 토큰 사용을 확장(정확히 말하면 댓글 수신의 확장에 대한 건의) 해달라!
현재 미투데이토큰이 유일하게 소진되는 곳이 me2sms 이다. me2sms 를 작성하면 2개의 토큰을 받을 수 있고, me2sms 에 올린 글에 달리 댓글을 휴대폰으로 수신 할 때 토큰이 소진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이걸 좀 더 확장해서 일반 작성한 글에 달리는 댓글도 미투토큰을 소진하여 휴대폰으로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되면 미투데이 접속하는 횟수는 좀 줄어들 지 몰라도 댓글 확인하느랴 새로고침 버튼 줄창 누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난 이런 즐거운 시나리오도 상상해 보았다.
퇴근하기 전에 미투데이에 "요새 책을 한 권 사 보려고 하는데 어떤 책이 좋을까요? 추천 부탁드려요." 라는 글을 쓰고 일단 밥을 먹으러 간다. 밥을 먹는 사이에 나의 글을 본 사람들이 열심히 댓글을 달아주고, 해당 댓글은 차곡차곡 내 핸드폰에 쌓인다. 그럼 난 밥을 먹고 바로 서점으로 가서 휴대폰으로 수신된 문자메시지들을 보면서 미투인들이 추천해 준 책들을 골라 보고 도서를 구매한다.사람들이 추천한 책을 노트 따위에 옮겨 적을 필요도 없이 정말 간단해지지 않는가? 그냥 글 하나 띡 올리고 사람들의 반응만 기대하면 된다. 하지만 이 경우 친구들이 없어 함부로 질문글 올렸다가 하염없이 쪽팔림만 당하게 되는 본인같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미투QA 같은 태그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미투QA 태그만 분류하여 보여주는 페이지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줄 지식인이 되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건 유무선 구분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질문과 답변을 날리고 받을 수 있다. 답변 달아주기 귀찮은 사람들 때문에 답변이 안달린다면, 그만한 콩고물을 제시하여도 좋지 않을까?
어쨌든 요점은 본인은 댓글에 굉장히 목말라 있으므로 댓글을 모바일로도 수신하게 해 주시오, 이다.
2) 사진이나 동영상을 웹에서도 올릴 수 있게 해 달라!
본인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me2photo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근데 미투포토는 정말 사용해 보고 싶다-.- 싸이월드 같은 것도 있고, 이 블로그에 사진을 올려도 되긴 하지만 그래도...
만약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기능이라면 사용법이라도 좀 알려주세요.
나 이렇게 해서라도 이걸 써야 하는거 맞나?-_-
3) 본인이 작성한 기록을 좀 더 체계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 달라!
본인이 작성한 미투데이 글들이 있다 치자. 근데 예전에 자료 보관을 위해서 미투데이에 링크를 남긴 것은 기억나는데 도통 언제 남겼는지 기억이 안날때가 아주 많다. 이 경우 대충 태그를 찾아서 보면 될 수도 있겠다만 본인이 경우 태그 달 시간도 아까운 관계로 대충 링크만 적어놓는 편이다. 이 경우 예전에 내가 작성한 글을 어떻게 확인하냐 하면, 주소창에 http://me2day.net/내아이디/from/2007-01-01/to/2010-12-31 이렇게 넣어버려서 내가 쓴 모든 글을 브라우져에 뿌려버린 다음에 Ctrl + F 로 찾는다. 그만큼 본인 글이나 다른 사람들의 글을 검색하는 것에 인색한 서비스인 셈인데,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던지, 아니면 좀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
4) 한 페이지에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사실 로그인하고 떡 보면 페이지는 내가 어제 쓴 글과 글 쓰기 폼이다. 사실 이거 어떻게 보면 진짜 쓸데 없는 기능이다. 내가 직전에 작성한 글에 달린 댓글이 중요하다면 중요하지 내가 직전에 쓴 글이 얼마나 중요하겠나. 그 공간에 차라리 다른 정보들 - 예컨데 업데이트된 친구 리스트나, 새로 가입한 미투인들을 랜덤으로 뿌려 준다던지 등의 - 을 보면 난 정말 햄볶을 것 같다.
5) 좀 더 사용자를 생각하고 배려해 달라!
예전에 밤 10시경에 미투모바일 베타 테스트 진행한다는 문자 받았다가 제대로 감정 상했다. 이 정도로 막갈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출 권유 문자도 그 시간에 받아본 적은 없다. 물론 그때 볼멘 소리 엄청 했었고 지금까지 그 악감정을 담고 가는 것은 아니다. 사이트가 발전하며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십분 공감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류의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넣었다.
6) 서비스 제공자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단일화 해 달라!
예를 들어 어느날 신기능이 눈에 들어왔다 치자. 그러면 일단 본인 반응은 저걸 어떻게 쓰는 것일까?+_+ 이다. 하지만 불친절한 미투데이는 쉽게 기능 사용법을 이야기 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차례대로 다음 4군데의 미투데이를 방문해야 한다. 만박님 미투데이, 꽃디앙님 미투데이, 꿍님 미투데이, 톱레이님 미투데이.
금일(2008.02.28) 22시부터 23시 다 될때까지 약 한 시간 정도 Comments To Me 란의 글들이 노출되지 않는 문제가 보였었다. 지금(2008.02.29 00시)은 잘 보이는 것 같은데, 이런 사소한 서비스 장애라도 사용자에게 공지해 주는 것이 옳은 것 아닐까? me2day.net/notice 이런 것 하나 만들어서 일원적으로 업데이트 소식이나 버그 패치, 장애 알림에 대한 공지를 해 주는 미투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7) 그 외
사진 업로드 매쉬업을 플리커만 하는 것이 아닌 피카사 웹이나 닷맥에서도 가능하게 해줄 수 없나여, 라던지.
색감 템플릿을 사용자가 컬러피커로 찍어서 자기만의 스킨 배색을 만들어 줄 수 있나여, 라던지. 등등.
6. 마치며
글을 쓰려고 마음 먹은게 1월 31일이었고 지금이 2월 29일이니 한 달이 지난 셈이다. 생각한 말은 다 써내려갔다는 생각이 듬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못내 아쉬운 것은 글 쓸 생각만 하고 포스팅을 너무 늦게 해서일 것이다.
미투데이를 사용한지도 320일이 넘은 지금, 미투데이에 대한 애정을 담아 미투데이 건승을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아무쪼록 미투데이 관련자 분들이 이 글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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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 DalKy/nota
저도 예전의 단순한 미투데이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사진에 동영상, 목소리까지 올릴 수 있어서 표현의 수단이 다양해진 것은 좋은 데 예전과 같은 맛은 좀 떨어지지 않나 싶더군요.
또 빨리 적당한 수익 모델을 찾아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서비스가 묻히지 않으려면 적당한 수익 모델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딱히 눈에 보이는 수익 모델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토큰이 남으시면 저를 주시면됩니다.
아니면 풍림화산님처럼 댓글을 남기면 주시겠다고 공언을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도 구입한 뒤 선물을 해볼까 싶더군요.
답변이 많이 늦었네요. 평일에는 블로그를 쳐다볼 시간이 거의 없기도 하고 제가 댓글에 답변 다는 것에 굉장히 게으릅니다^^;;
처음에는 미투데이가 그렇게 이쁘고 사랑스럽게 보였는데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도아님 말씀대로 너무 예전과 동떨어져가는 미투데이의 변화 때문에 그런 것일까요? 이도저도 아니라면 단순히 제가 옛 것만 좋아하는 보수적인 성격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미투데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미투데이가 성고했으면 하는 사람으로써 요새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도아님께 토큰 선물 해드리겠습니다. ㅎㅎ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