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순천향 병원과 임하연양
2007/04/05 12:011. 사건 개요
사건의 개요는 모두가 잘들 아실테니 뭐 넘아가고.
하지만 재미있는게, 병원 측 진술과 유족 측 진술 모두 너무 자신들의 입장을 주관적으로 표현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글들 모두 공식적인 발표로 치부하기에는 인터넷에 너무나도 흔히 떠도는 것들이라...신뢰성 있는 자료가 되기에는 약간 모자라다고 생각한다.
뭐, 어쨌든 본인이 본 글들 중 몇 개의 글을 소개한다.
아돌님이 작성하신 사고 개요 : 유족측 입장인듯
아해소리님이 작성하신 사고 개요 : 병원측 입장인듯
병원-유족 측 합의 뉴스
언론통제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신 damibasia 님의 포스트
시신이 사라졌다는 포스팅을 하신 Dynamis 님
기타 다양한 글들을 정말 많이(정말 많이 읽었다; ) 보았으나 이 정도면 요약정리는 될 것 같다.
덧)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국과수에서 부검을 완료했다는 포스팅을 어제 보았었습니다. 해당 블로그의 출처를 가지고 계신분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까먹었습니다-_-;
2. 사건 개요에 대한 의문점
의문점은 몇 가지 있다.
+ 유족측은 왜 하연양의 시신을 로비에 끌어내면서까지 시위를 하였나?
이거 굉장히 궁금한게, 사실 '시신' 이라고 하면 제 3 자의 입장에서는 약간 무섭고, 가까이 다가가기 싫은 어떤 기분을 느끼는게 사실이다.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하여 하연양의 시신을 옆에 두었어야 했나?
게다가 유족측에서 철저히 병원측에 공방을 가하고 싶다면 시신이 부패하기 이전에 차라리 냉동을 하여 시신을 최대한 원형보존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도 당시 동영상을 보았을 때 시신이 밟히고 관이 이리저리 밀려다니고...보는 본인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도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왜 저 불쌍한 아이가 죽어서도 저렇게 취급받아야 하는지..
만약에 병원측을 도저히 믿을 수 없으니 영안실에 안치할 수도 없다, 라고 한다면 차라리 장례식장에 그냥 안치를 하고 로비에서는 일부 인원만 시위를 하는 좀 더 '젠틀'한 방법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게다가 시신을 이송해 가려는 일부 무력시위가 있었을때도 입구가 따로 있는 영안실이 시신을 '보호' 하기에는 훨씬 이로와 보인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웃기는 놈일수도 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인데 이렇게 이성적으로 생각할 겨를이 어디 있었겠나 라고 반문할 수 있다는 것 본인도 안다. 하지만 이런 의문점을 왜 제기하냐 하면,
"왜 병원측과 유족측이 갑자기 몇일 만에 합의를 하게 되었냐?" 이다.
사설 경호요원 - 이라고 되어 있지만 내가 볼때는 사실 그냥 깡패집단같아 보인다. 전문 경호요원이라면 시신을 그 따위로 이송해 가지도 않을 뿐더러 좀 더 조직적으로 유족측을 핸들링 했을 것이다 - 들이 시신을 강제로 이송한 사건을 포함하여 병원측의 정말 의문 가득한 온갖 수상한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왜 유족들이 합의를 했는지는 정말 아리송한 문제이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가설을 또 세워 볼 수 있다. 본인 취미다-_-;
1) 병원측에서 진심있게 어떤 사과를 했고(이건 정말 돈으로 어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만약에 돈이 주 목적이었다면? 그건 정말 믿고 싶지 않다...) 유족측에서 어느정도 납득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것. 즉 요약하자면 병원측이 진실이었다는 것.
2) 언론측에서 또 장난친다는 것. 요약하자면 병원측에서 소문이 무성한 언론통제 및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
3) 늘 그래왔듯이, 여러분의 의견 기다립니다-_-; 이번에도 소거법 사용은 대실패;
자 1번 가설에 대해서 먼저 비판해 보자.
병원측이 진실이라기엔 병원에서 유족에게 가한 폭력은 정말 상식 여부를 떠나서 엄청나게 야만적인 짓을 저질렀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때 아무리 종양이고 나발이고 만에 하나 골절상보다 더 큰 병이 하연양에게 숨어 있었다 하더라도 일단 부러진 팔 붙이고 나서 차근차근 치료해 나가는게 순리에 맞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납득 불가능하다. 그래서 합의를 했다는 것도 더욱 납득하기 힘들다. 합의 각서 한 번 보고 싶다-_-;
그럼 2번 가설에 대해서는?
2번 가설 역시 상당부분 추측과 '비약적'인 논리 전개로 이루어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 많은 블로거 분들께서 제시하신 증거사진과 자료들을 토대로 전개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말 3개의 방송사와 10여개의 보도사가 해당 기사들을 조사하여 갔는데도 불구하고 왜 해당 기사들이 나오지 않았냐는 의문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언론 통제 및 여론 압력에 대한 근거를 대 주셨는데, - 사실 본인도 좀 고개가 주억거려지긴 한다만 - 설령 그게 옳다고 하더라도 한 번 쯤은 반대의견을 생각해 봄으로써 언론통제론에 대해서 좀 더 확고한 믿을 가져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반대의견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2번 가설에 대한 가설 다시 제시된다. 아 글 더럽게 꼬인다-_-; 죄송하다.
달키의 가설) 순천향 병원은 과연 언론통제를 가할 만한 권력을 가진 대규모 집단인가? 그것도 모든 메이저 언론과 모든 메이저 방송사, 그리고 네이버를 포함한 각종 대규모 포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솔직히 저 정도의 언론을 함부로 통제하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이 순천향 병원이 어느정도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으므로 순천향 병원의 유착관계를 아시는 분은 제게 가르침 좀 내려주시라.
일단 의문점은 더 이상 글 잇지 않고 여기서 잘라버리도록 하겠다. 이유는 아래에...
3. 본인은 왜 글을 쓰다가 잘라버렸나?
곧 점심시간이다...밥먹으러 가야된다...송구스럽다;
일단 가장 큰 이유로, 위의 글을 주욱 읽어 내려오면 알겠지만 의문점들을 끄집어 내다보면 하도끝도 없다. 추측은 또 다른 추측을 낳고, 그 추측은 새로운 의문점을 제기하게 된다. 이 반복은 계속 될 것이며, 이야기는 점점 더 커지게 된다. 실제로도 어제 올블로그에서 순천향병원을 비난하던 촛점은 슬슬 각종 언론매체와 포털에까지 돌려지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굉장히 문제점있는 흐름이 되는데, 이렇게 비난해야 될 대상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점점 흐지부지 되는 개같은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냥 가장 간단한 핵심 의문점에 모든 블로거들이 집중포화를 가해야 블로거들이 뭉쳐서 어떤 하나의 언론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 위의 1번 항목에서 본인이 참고로 한다는 글들 자체가 대부분 객관성을 결여한 루머에 가까운 글들이기 때문이다. 출처도 없고, 설령 출처가 있다 하더라도 그 출처에는 원본 레퍼런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본인은 순천향병원측의 입장을 정리한 저 글 자체도 정말 순천향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사고일지인지 의심스럽다. 만일 저정도로 당당하게 내걸 사고일지라면 차라리 블로그에 퍼트리느니 언론에 먼저 던져서 유족측을 공박하겠다. 지금까지 깎인 순천향 병원의 이미지가 얼만데-_-;;
결국 촛점이 흐려지고, 갈팡질팡해지고, 끝이 없는 의문점들이 계속 난무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누구하나 저 '사실'이라고 생각되는 글들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소문은 원래 무서운 법이다.
4. 결론
어제 doa 님의 글을 보면서, 총각인 본인과 천사같은 자식을 가진 부모님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총각으로써, 그냥 나는 다른건 정말 모르겠고 이 한 마디 하고 싶을 뿐이다. 이 글 보시는 분들도, 마냥 병원에 화만 내지 말고, 언론사 비판만 하지 말고 아래 말 한 마디 정도는 포스팅 합시다.
"하연양, 꿈만 먹고 자랄 나이에 수술대에 들어가서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진실이 묻히고, 밝혀지고를 떠나서, 진심을 다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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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 병원 사건 그리고 언론..
Tracked from {달룡이네집} 삭제부천 순천향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의료 사고로 인한 중간 처리 과정이 황당하네요. 언론 매체도 보도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네티즌들과 사망한 여중생의 친구들에 의해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몇개의 신문들을 검색을 해보았는데 기사 조차도 없네요.ㅎㅎ 사고가 나고 며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팔골절로 사망에 이른다는 것은 정말 상상이 안가네요.. 힘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수없이 많은 의료사고 중에 하나여서 보고가..
2007/04/05 12:39
저도... 왜 로비에서 저럴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검도 못하게 하고... 자식잃은 슬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조금은 상식적이지 못하고 막무가내 였던 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걸 주제로 글을 쓰면 너무 공격적일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었다죠... ㅋ
보고 참 안타까웠다죠.
아 THIRDTYPE 님의 글도 한 번 읽고 싶은데...
지금 올리면 뒷북 아닌 뒷북이 되겠군요. 많이 아쉽습니다.
어제는 블로그 리더라는 분들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감정적으로 글을 쓸 수 있구나 라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진실을 조금만 더 냉정하게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냉정하게 바라보기 이전에, 의료과실이던 의료사고이던 안타깝게 요절한 하연양에 대해서 먼저 명복을 빌어주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보잘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